티스토리 입주후

이야기 2020. 7. 31. 22:56

12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그동안 이것저것 작성해 보려고 했으나 바쁘단 이유로 하질 못했다.

그러다 시간의 여유가 생겨 무엇을 하면서 지낼까 하다가보니 어느새

 

머드게임을 다시 해보고 있었다.

 

과거 90년대 중후반은 나에게 머드게임은 내 전부나 다름이 없었다.

나이와 관계 없이 다양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고 그 시절 친구들중

벌써 20년도 훌쩍 지난 지금도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들도 있다.

 

그 시절 내 주소록에는 머드게임 같이 즐기던 친구 연락처가 200~300명

정도 있었고 거의 매일 통화하느라고 전화 요금이 항상 10만원 넘게

나왔었다.

 

하지만 군대입대 이후에 대부분의 연락이 끊기고 모든 상용 서비스 중이던

머드들이 서비스들을 종료 했다.

 

과거 참 좋아했던 게임들 쥬라기공원2 쥬라기공원3 퇴마요새 퇴마요새 서바이벌 드래곤랜드 

전사의맹세, 삼국지영웅전 정도가 기억에 남는다.

 

내가 개발자가 되게 한 기회와 계기 였던거 같다.

 

중학교 시절 PC통신을 하게 되고 쥬라기공원 이라는 머드 게임을 발견했다.

재미 있게 보았던 쥬라기공원 영화 덕에 난 쥬라기공원과 관련된 채팅방 인줄

알고 접속하게 되었고 처음엔 아무것도 모르고 헤메다가 게임을 접었었다.

 

고등학교 시절 우연히 다시 쥬라기공원 머드를 접하게 되었고 처음 만든 인디투

아이디 만들 당시 인디아나 존스 라는 영화의 매니아 였지만 인디 라는 아이디는 이미

있었다. 인디투 라는 아이디는 마음에 들지 않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다가 고등학교

시절에 재미 있게 보았던 로빈훗 이라는 영화를 보고 로빈훗 이라는 아이디를 쓰게 되었고

 

그 시절 친구들은 로빈 이라는 이름으로 날 불렀었다. 지금이야 워낙 오래 돼서 본명으로

부르긴 하지만..

 

그후 같은 그룹에 속해 있던 형 한명이 퇴마요새에서 가주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나도 그 시절에 퇴마요새에 빠져서 살았었다. 그 형의 경우 쥬라기에서는 형이었지만

퇴마요새에서는 넷카마 였다 ㅋㅋㅋ

 

검사로 시작해서 열심히 키우다 보석광산 사냥하게 되면서 어느정도 돌리다 지쳐서 접었던거 같다.

퇴마요새에서 서바이벌 이라는 PVP 전문 게임도 서비스 했고 그곳에서 이우혁님도 같이 채팅하면서

게임을 즐기기도 했었다. 운영자 명령어로 통조림 만들어서 내게 주기도 하고 그랬었다.

 

그후 드래곤랜드라는 게임도 조금 했었는데 상당히 내 취향의 게임이었고 내가 알기로

쥬라기공원 운영진중 드래곤랜드 회사로 이직해 개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다.

그래서 비슷한 문구들도 많았던거 같다.

 

삼국지 영웅전(삼국연의)라는 게임도 참 좋아했었는데 애완동물 키우는 맛에 했었다.

 

쥬라기공원에서 친했던 동생이(슈나이더 라는 닉을 사용 했었다.) 전사의맹세라는 게임을 열심히 하길래
나도 그곳으로 넘어가서 열심히 했었던 기억이 난다 특이한 점은 처음엔 맨몸으로 사냥하다가

어느정도 키운후에 로봇캡슐을 구입하여 내 케릭터에 몇십배다 강한 로봇에 탑승하여 사냥하던

매력이 있는 게임 이었다.

 

후반엔 PVP 컨텐츠가 유행이라 쥬라기공원에서 쥬라기공원3라는 게임을 내게 되었고

그때 당시에 친했던 다른 동생(아래스 라는 닉을 사용 했었다.)과 다른 친구들이 즐겁게 플레이 하길래

나도 해 보긴 했었지만 내 성격 자체가 PVP는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물론 몇달은 재미 있긴 했지만

결국 최종적으로 쥬라기공원2로 돌아가게 되었다.

 

그러다 대학시절 우연히 쥬라기공원 운영자 자리를 하게 되었고 서비스 종료 까지는 운영을 하게

되었다. 그때 프로그래밍에 대한 재미를 느껴서 결국 프로그래머가 되었다.

 

현재도 내 인생 게임이라고 하면 쥬라기공원2를 꼽는다.

하지만 게임 자체로는 인생게임이 아니라 그때 당시 같이 울고 웃던 게임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에

내 인생 게임이 되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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